해경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했다. 단속에 걸린 이 어선은 어구를 자른 뒤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31일 인천 소청도 남서쪽 우리 쪽 해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고기잡이를 하던 110톤급 중국어선 A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경비함정 1507함이 전날 오후 11시쯤 '쌍타망' 중국어선 10여척이 우리 쪽 해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 중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해상 특수기동대를 투입했다.
단속에 나선 고속단정 2척은 어구를 절단한 뒤 도주하던 중국 어선들을 추적한 끝에 단둥(丹東) 선적 A호를 나포했다. 이 배에는 선장과 선원 등 17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이들을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관할하는 인천 전용부두로 압송했다. 해경은 방역 조치를 거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앞서 12일 오전 8시쯤에도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서해 특정 해역을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하던 100톤짜리 쌍타망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