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강자' 휘문고, 안산공고 꺾고 2년 만의 정상 탈환 시동

입력
2021.10.30 13:41


휘문고 7-4 안산공고(목동) 경기상고 2-1 부산공고(신월)

휘문고는 최근 7년 간 세 차례(2014ㆍ2016ㆍ2019)나 봉황대기 정상에 오른 팀이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30일 첫 판을 승리한 뒤 "봉황대기와 참 인연이 깊다. 학창 시절에도 유독 잘 했던 기억이 있는데 모교 감독이 되어서도 봉황대기에선 잘 풀리는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휘문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안산공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학년이 불참했지만 1, 2학년 위주로도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휘문고는 경기 초반까진 상대 선발 홍은성(2년)의 호투에 눌려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말 안산공고 제구 난조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13명의 타자가 나가 대거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휘문고 세 번째 투수 이도현(2년)은 2.1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신월구장에서도 경기상고가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부산공고가 먼저 6회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9번 고건(1년)이 사구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고, 2사 후 3번 박재현(2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경기상고는 7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채범준(2년)의 2루타와 사구로 2사 1ㆍ3루 기회를 잡고 8번 정희재(1년)의 내야안타 때 상대 실책에 편승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부산공고 선발 김민규(2년)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성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