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내년 3월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다음 달 9일 공식 사퇴한다. 서초갑 선거구는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다. 서초구청은 천정욱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조은희 구청장은 29일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현 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정책으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뤄나가겠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9일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와 지방자치법 상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현역 자치단체장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조 구청장은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모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 청와대 비서관 등을 거쳐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됐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