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신중년(50~64세) 인구 증가에 따라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한 신중년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신중년은 주된 일자리에서 50세 전후에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 중인 과도기 세대를 뜻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신중년 인구는 2018년 5만3,000여명에서 2019년 5만9,000여명, 2020년 6만3,000여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도 5월 말 기준 6만7,000여명으로 집계돼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신중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원센터를 내년 5월까지 다정동 가온마을 7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상가에 설립할 예정이다.
신중년지원센터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정 3기 공약으로 내놓은 행정연구지원센터를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행정연구지원센터는 은퇴 공직자와 연구원 지원을 위한 것이다. 시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대상을 공무원과 연구원 위주에서 신중년 전반으로 확대했다. 올해 4월에는 '세종시 신중년 일자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2회 추경에 센터 리모델링 예산 4억1,100만원을 반영했다. 내년도 본예산에도 인건비와 사업비 등 5억9,400만원을 계상했다. 또 행정안전부 특교세 공모사업에 선정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
센터는 교육실, 상담실, 공유오피스 등을 갖추고 신중년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일·재무·건강 등 생애 경력 재설계와 경력 개발을 위한 재도약 취업 교육, 수강 이후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이다.
3D 프린터와 드론 등 미래 신성장 산업 관련 교육을 통해 일자리도 발굴한다. 더불어 청년센터, 세종 웹툰캠퍼스 등과 연계한 협업사업도 마련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상생을 도모한다.
시는 LH 임대상가에 청년센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웹툰 캠퍼스 등 청년 창업·문화시설이 들어서 있어 세대 간 교류와 협업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원창 시 경제산업국장은 "신중년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