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전국 8개 대학이 2022학년도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을 지금보다 500여명 늘린다. 빅데이터, 미래차 등 신기술 분야의 고급인재 수요가 늘면서 올해 3월 교육부가 신기술분야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2학년도 대학원 첨단분야 정원 증원 현황’을 발표했다. 8개 대학, 36개 학과에서 석사 453명, 박사 105명 등 모두 558명이 늘었다. 대학별로는 한양대(ERICA 포함) 210명, 성균관대 105명, 서울대 93명, 경북대‧전남대 각 50명, 고려대 40명, 한국해양대 7명, 상지대 3명 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 정원 자율 조정이 가능했으나 전공별 의견 차가 많아 실제 실행은 어려웠다"며 "이번엔 정원이 빠지는 결손인원을 한데 모아 신산업 분야 학과를 개설하게 한 학부제도를 대학원에 적용했고, 이 제도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관련 학과 증원이 많았다. 빅데이터 171명, 인공지능 124명, 사물인터넷 77명, 신재생에너지 39명, 스마트시티 34명 순이다. 바이오헬스와 첨단신소재는 각 20명씩, 미래차는 17명 석박사 정원을 늘린다.
교육부는 내년 이후에도 신기술 분야 학과 증원을 더 늘려나갈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대학 대학원이라 해도 입학 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유학 등으로 결손인원 많이 발생한다"면서 “올해는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충분히 홍보되고 적응 과정 거치면 더 많은 증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