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산인구 60대가 가장 많이 늘어...지난해 18%↑

입력
2021.10.28 08:58
많이 찾은 산은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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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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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활동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경기도내 산을 찾은 60대 이상 방문객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전체 도민 증가율은 5%였다.

도는 2019년부터 올 3월까지의 통신사(KT) 유동인구 데이터 3억 건을 통해 용문산, 수리산, 광교산 등 도내 주요 산 50곳의 방문객 추이 및 방문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도내 50개 산 누적 방문객은 2019년 3억8,205만 명 대비 2020년 4억77만 명으로 약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은 같은 기간 6,341만 명에서 7,502만 명으로 18% 이상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남한산(광주ㆍ하남) 아차산(구리) 광교산(수원) 검단산(하남) 등 도시 근교에 위치한 산들이 약 7% 이상 방문객이 늘어났으며, 외곽지역에 위치한 산들은 1.7% 정도로 소폭 증가했다.

도시 근교 지역의 높은 증가세는 코로나19로 공공시설물이나 실내 휴게시설의 이용이 어려워진 도민들이 사람을 피해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산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산은 수원 광교산으로 한 해 동안 5,292만 명이 다녀갔으며, 다음으로 안양․군포 수리산(4,167만 명) 성남 불곡산(2,532만 명) 남양주 천마산(2,083만 명) 광명 도덕산(1,939만 명) 순이었다.

이 중 도심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계곡을 끼고 있는 강․하천형 산이 약 15%로 방문객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특히 6~8월에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2020년 2~4월) 이후 실내 관광을 꺼리게 된 사람들이 계곡으로 피서를 많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코로나19를 피해 도내 산림으로 많은 도민들이 왔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도정 현안에 대해 실용적인 분석을 통해 과학도정 수행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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