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양들의 침묵' 스핀 오프 '클라리스'

입력
2021.10.28 08:44
어제(27일) 왓챠서 독점 공개

범죄 스릴러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스핀 오프 시리즈 '클라리스'가 지난 27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클라리스'는 식인살인마 한니발 렉터와의 공조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을 사살한 사건이 있은지 1년 후, 또다시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FBI 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의 이야기를 그린다.

FBI 행동과학부의 수습 요원이던 클라리스는 뛰어난 직감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일곱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인한 버팔로 빌 사건을 해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러나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사건의 잔혹한 기억으로 인해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버팔로 빌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캐서린의 연락마저 피하며 외부 활동을 차단한 채 FBI 행동과학부 안에서만 머문다.

그러던 중, 캐서린의 엄마이자 법무부 장관이 된 루스 마틴이 새롭게 발생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를 호출하고, 완전히 낯선 곳에서 새로운 팀원들의 아니꼬운 시선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루스 마틴 장관을 비롯해 새로운 팀원들부터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는 마지막 생존자 캐서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엿볼 수 있어 그녀가 과거에 사로잡힌 동시에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함을 드러낸다.

또한 '양들의 침묵'처럼 참혹한 연쇄살인사건으로 시작하지만, '클라리스'에서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클라리스 스탈링이 시체 더미 사이에서 사이코패스보다 더 소름끼치는 배후가 있음을 눈치채고 위험한 추적에 뛰어들 것을 암시해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도 '양들의 침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트라우마에 맞서며 새로운 활약을 펼칠 주인공 클라리스에 대한 기대는 물론, 더욱 풍성해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양들의 침묵'을 비롯한 범죄 심리 스릴러 장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클라리스'를 새롭게 독점 론칭한 왓챠는 매달 신규 독점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올해는 '잇츠 어 신' '디 액트' '와이 우먼 킬' 시즌 2, '우주전쟁' 시즌 2 등의 드라마와 더불어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직접 수입한 영화 '리틀 조'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등을 선보이며 왓챠만의 특색이 가득한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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