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이 복합적(complicated) 유산을 남겼다"면서 "한국의 민주적 전통 공고화, 유엔 가입,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비판을 받는 노 전 대통령의 부정적 유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동맹에 대한 짧은 언급도 남겼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미동맹은 70년이 넘게 우리의 공동 약속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양국간 공동 약속의 사례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다자기구의 강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등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꼽았다.
지난 26일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30일까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퇴임 후 내란죄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노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