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달 생활 끝내고… 진천군 떠나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력
2021.10.27 15:24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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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les120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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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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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마스'로 찍힌 알자지라, 이스라엘서 퇴출… "민주주의 탄압" 비판 쇄도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본사를 둔 중동권 유력 매체 알자지라방송을 5일(현지시간) 자국에서 폐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 불리한 취재·보도를 이어와 자국 안보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언론 및 인권 기구들은 '이스라엘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 내 알자지라 사무소 폐쇄 및 알자지라 취재·보도 활동 금지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에 "선동 매체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고 썼다. 행동은 속전속결로 취해졌다. 실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이 '현지 사무소 폐쇄, 장비 압수, 알자지라 방송 송출 중단, 웹사이트 접속 차단 등을 즉각 시행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마자 이스라엘 통신부 관계자 및 경찰은 동예루살렘 내 알자지라 사무실을 급습해 카메라, 마이크, 노트북 등 각종 장비를 압수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나오던 채널에서는 '정부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중단되었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카타르 정부 지원을 받는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내의 전황과 참상을 직접 취재해 전하는 몇 안 되는 언론으로, 특히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집중 보도해왔다. 이스라엘은 이 점을 눈엣가시로 여겼다. 양측이 사실관계를 두고 충돌한 적도 많았다. 알자지라가 개전 초기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공습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보도하자 이스라엘이 즉각 반박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자국 안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외국 방송사의 활동을 중단할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을 마련해 알자지라 퇴출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법은 명령 이후 45일 간 적용되지만 얼마든 연장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의 지국 폐쇄 조치에 알자지라는 즉각 반발했다. 알자지라는 "인권과 정보접근권을 침해하는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외신기자협회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가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고 간주하는 다른 외국 언론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암울한 날"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X에서 "알자지라 폐쇄 결정을 철회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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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가장 많이 올랐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등골 휘는 서민들
떡볶이·김밥 등 서민이 즐겨 찾는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개월 연속 웃돌며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39개 외식 품목 중 절반 이상(19개)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았고 비빔밥‧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이 뒤를 이었다. 외식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없다. 주요 재료인 밀가루, 김 가격이 뛰면서 떡볶이와 김밥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간의 격차는 0.1%포인트까지 좁혀져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간극이 가장 적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1월 4.3%→2월 3.8%→3월 3.4%→4월 3.0% 등으로 둔화한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업계가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가구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맥도날드는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일부 제품 가격을 3.3% 인상했다. 굽네치킨은 지난달 9개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1,900원씩 높였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국내 주요 식품·외식기업 간담회에서 “국제 금리 변동성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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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한국 방위비’ 발언은 완전 허위… 한국, 40~50%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쏟아냈던 한국 방위비 분담금 발언은 ‘오류투성이’였다는 비판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부정확한 주장을 ‘선동’의 형식으로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한국을 겨냥해 또다시 등장했던 셈이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팩트 체크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 내용을 분석했다며 “최소 32개의 허위 주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부정직의 폭격(bombardment of dishonesty)”이라고 꼬집었다. CNN에 따르면 우선 ‘주한미군 4만 명’이라는 발언부터 사실과 달랐다. 타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 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나 4만이라는 숫자는 부정확하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병력 수는 2만6,878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새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에도 주한미군 규모는 2만9,389명이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나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 지금 내가 (백악관에) 없기 때문에 그들(한국)은 거의 돈을 안 내고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도 허위라고 짚었다. 타임 인터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며 한국이 자신의 재임 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고, 지금도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도록 했다는 말은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한국은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고, 2022~2025년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이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언급도 허위로 지적됐다. CNN은 “한국은 2014년 8억6,700만 달러(약 1조1,800억 원)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했고, 2018년까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에 소요되는 비용의 40~50%를 부담한다”고 부연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거짓말 사례도 열거했다. 방송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 △1·6 의회폭동 당시 사망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담금 △2020년 미국 대선 △러시아와 본인의 관계 △사법 리스크 등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해 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발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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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가부장제와 싸우는 '민희진'… 한국 젊은 여성 사로잡다"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거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간 갈등을 다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일(현지시간) 기사 제목이다. FT는 많은 한국 여성이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이라는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가지고", "들어올 거면 맞다이(직접 대면)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 거침없이 쏟아낸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상위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6%에 불과한 한국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고취된 젊은 한국 여성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31세 여성 윤모씨는 "민 대표가 겪는 일은 남성 지배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도 매일 겪는 일"이라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말을 민 대표가 큰소리로 외쳤다"고 FT에 말했다. FT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등 성공했으나 그 이면에서 하이브와 관계는 악화했다고 이번 갈등을 요약했다.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의 감사부터 민 대표의 반격,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와 창작 독립성·자율성 논란까지 거론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민 대표는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가 그를 상대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