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최근 주택시장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8월 말 이후 주택공급 조치 가시화, 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시장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돼 3월 말 수준으로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되며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9월 첫 주 0.21%에서 10월 첫 주 0.19%, 10월 셋째 주 0.17%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한 거래 비율은 8월에는 25.8%에 그쳤지만 9월 28.8%, 10월 셋째 주 38.4%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기로”라며 “가격 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행위 근절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 투기근절대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홍 부총리는 “투기근절대책 발표 후 부동산 투기사범 2,909명을 기소, 송치하는 등 △국토부 △경찰청 △국세청 등이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입체적으로 단속, 처벌했다”며 “투기근절을 위한 대부분의 제도개선 과제도 정상 추진 중이고, 정부 자체 추진과제는 80% 이상 시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LH 혁신과 관련해서는 “비핵심기능 24개를 조정하고 정원 1,064명 감축을 확정했고, 나머지 과제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