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V리그에 복귀한 ‘돌아온 레오’(27ㆍOK금융그룹)와 2년 차 샛별 노우모리 케이타(20ㆍKB손해보험)의 시즌 첫 번째 격돌에서 레오가 먼저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6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5-21 15-25 25-23)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5(2승 1패)를 확보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B손보는 2연패와 함께 승점 2(1승 2패)에 머무르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7년 전 ‘레오 천하’를 구가한 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레오와 지난 시즌 득점왕 케이타의 첫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 내내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1득점에 공격 성공률 56.25%로 펄펄 날았다. 케이타 역시 발목 통증에도 양 팀 최다인 38득점에 공격 성공률 62.50%를 찍었다.
개인 기록에선 케이타가 크게 앞섰으나 경기 결과는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레오는 서브 득점 2점, 블로킹 1점 등 1세트에서만 11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은 72.72%에 달했다. 반면, 케이타는 1세트에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평소 같으면 블로킹 위에서 때리거나 블로킹을 맞고 튕겨 나갔을 공이 상대의 벽에 계속해서 걸렸다. 1세트 공격성공률은 35.7%에 불과했다. 2세트(61.5%)에서 성공률은 컨디션을 찾았지만 이번엔 블로킹 등에 걸리며 효율이 46.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케이타가 3세트(92.3%) 들어 리듬을 되찾으면서 경기의 양상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4세트에서도 성공률은 62.5%에 달했지만 이번엔 국내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케이타가 4세트 10점을 올리는 동안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4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서브 실책까지 잇달아 나오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