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대전 트램 차량 디자인...연말 확정

입력
2021.10.26 11:17
용역 거쳐 3개 안 마련...다음달까지 2차례 선호도 조사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디자인 선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다음달까지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트램 디자인 선호도 조사는 3개 안을 놓고 이뤄진다. 1안은 항공우주를 지향하는 우주인 헬멧을, 2안은 시의 꽃 목련의 활짝 핀 꽃잎을 형상화했다. 3안은 시의 새 까치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공개된 트램 디자인에는 대전만의 독창성이 담겼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행된 도시철도 디자인은 대부분 차량 제작사에 의존해 자체 모델에서 발주기관의 요구를 일부 반영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대전 트램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수의 트램 디자인 실적이 있는 독일 디자인 업체를 선정해 디자인을 도출했다.

시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누리집과 현장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1차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현장조사는 29일까지 대덕컨벤션센터 사이언스페스티벌 행사장, 대전역, 1호선(시청역·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 복합터미널, 으능정이거리, 대전시청 1층 로비 등 시민 밀집 지역 8곳에서 일정별로 이뤄진다.

시는 다음달 2차 조사를 추가 진행한 뒤 결과를 반영해 대전시 공공디자인 심의를 거쳐 12월 말 트램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전시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선호도 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트램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7,643억 원을 투입해 연장 37.8㎞에 정거장 37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갖춘 도시철도 2호선을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2년 말 완료한 뒤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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