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공무원과 조직폭력배 등이 부산과 울산, 경남을 무대로 성매매 업소와 사이트를 운영해 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광고와 알선 등 혐의로 성매매 업소와 사이트 운영자 등 3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관련 업소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업소 95곳은 회원 20만명이 가입한 사이트를 통해 8,8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7억 원 가량의 이익을 챙겼다.
이 가운데 법원 경비업무를 하는 9급 공무원은 2,000만원을 투자해 지인과 함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수익금을 나눠 챙기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의 업무 시간에 성매매 주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공무원과 성매매 업소 운영자인 조직폭력배 2명 등은 단속 정보와 가격 등을 공유하면서 다른 지역 성매매 업자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폭행하거나 성매매 업소 여성을 감금ㆍ성폭행 하기도 했다. 성매매 중 시비가 붙은 손님에 대해선 강간 혐의로 무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 중 현금 1억5,000만원을 발견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하고, 해당 기관인 법원에는 입건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들이 손님을 모으기 위해 이용한 부산 최대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등 3명도 적발해 범죄수익금 1억4,000만원을 압수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 이들은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만들어 성매매 및 유사 성행위 업소들의 광고를 해주면서 11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