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포옹 제스처' 문 대통령 "모든 의원 여러분, 깊이 감사"

입력
2021.10.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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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
"헤아릴 수 없는 입법 성과, 감사"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수용" 시위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당부하는 시정연설을 하면서 국회에 손을 내밀었다.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 주셨다”며 여야 국회의원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국민의힘의 반응은 냉랭했다. 국회에 들어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을 수용하라"고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회가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 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됐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도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드리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예우를 표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당내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 등이 퇴장하는 문대통령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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