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가겠다… '개 사과 사진' 해명 거짓말 아냐"

입력
2021.10.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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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제 불찰… 광주 가서 위로하겠다" 
"김종인과 일주일에 한번 전화나 만남"

'전두환 옹호 발언' '반려견 사과 사진' 등으로 논란을 빚은 전 검찰총장이 23일 "광주를 방문해 상처있는 분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SNS에 게재된 개 사진을 찍은 장소를 두고 '거짓 해명'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선 "아니다"라고 했다.


11월초 광주행… 호남 민심 달랜다

윤 전 총장은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한다는 얘기보다 광주에 가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계신 분들을 더 따뜻하게 위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이 지방 순회로 개최되기 때문에 끝나는 대로, 11월 초에 광주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SNS 계정에 올렸던 '개 사과 사진'은 사무실에서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홍준표 의원 측에서 '집처럼 보이는데 거짓 해명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선 불쾌감도 표했다. 윤 전 총장은 "거짓말이라는 증거를 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토리는 2012년 울산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와 키운 가족과 같은 자식같은 아이"라며 "이런 사정을 모르는 분들이 오해할 수 있어 제 불찰에 대해 사과드린거고, 정치인이 져야 할 무한 책임에 대해선 제가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늑장 사과'에 대한 입장도 다시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소신을 갖고 법집행을 하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건 국민께서 아실 것"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 방식으로) 전문가에 위임하는 그런 정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민께서 오해할 상황을 제가 만들었다면 전부 제 불찰"이라고도 했다.


"김종인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나 만남"

야권의 '킹메이커'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전날 만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과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하거나 사무실에 찾아가거나 또는 식사를 한다"며 "어제 TV토론이 끝난 후 차기 정부에서 관심갖고 다뤄야 할 국가적인 어젠다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김 전 위원장이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두 사람의 '좋은 관계'를 부인하진 않은 것이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