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 후보로 추천된 검사 출신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측근 논란에 휩싸이면서 검사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공수처는 22일 "청와대에 추천한 임모 변호사가 지원 철회 의사를 알려왔으며, 본인 의사를 존중해 인사혁신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지난 1일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대통령에게 추천한 공수처 검사 후보자 10여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당은 그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실형이 확정된 우병우 전 수석의 측근이라며 공수처에 인사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임 변호사는 우 전 수석과 춘천지검 영월지청,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함께 일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공직기강비서관직을 맡았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임 변호사는 우 전 수석과 검찰에서 여러 차례 같이 근무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우 전 수석 재판에서는 그를 보호하려는 증언을 한 사람"이라며 추천 철회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