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에는 다른 대학에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움 ‘명품’이 하나 있다. 4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열어온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그것이다.
이 대학 철학과가 철학의 대중화를 모토로 1980년 10월부터 시작한 ‘목요철학세미나’가 그 동안 이름을 바꿔 800회를 맞았다. 계명-목요철학원은 ‘목철’로 잘 알려진 목요철학 인문포럼 800회 특집으로 28일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간의 시대에 탈인간의 시대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백종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신승환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포스트휴먼과 인문학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포스트휴먼 사회의 동물권과 생명정치 △이중원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포스트휴먼과 기술 : 인간과 기계의 탈경계와 휴머니즘 △임경수 전주기전대 융합과 교수=포스트휴먼과 농업 : 인공지능과 로봇이 농부를 대체할까? 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심포지엄은 28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 채널 “목철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은 “800회를 맞이한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술 매체를 통해서도 대구시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축적된 인문학 강좌의 성과를 공유하여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목철은 2000년대까지 학과 차원의 주례 세미나 형태로 운영해오다 2011년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계명대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으로 확대개편했다. 외연을 확장, 명칭도 목요철학세미나에서 목요철학인문포럼으로 바꿨다. 철학 강좌를 3원화해 목요철학인문포럼과 목요철학콜로키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인문학교실로 나눠 현장에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인문교육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