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다음주 유류세 인하 구체적 방안 발표… LNG 관세도 인하"

입력
2021.10.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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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유 1억 배럴·가스 80%가 장기계약… 수급 안정적"

정부가 다음주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도 추가로 낮춰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폭과 적용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다음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하겠다”며 “현재 2%인 LNG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해 서민경제 생활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 19일 1배럴당 83달러를 기록하는 등,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도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의 7배 수준인 35.3달러에 달한다. 천연가스 수요가 석유 수요로 이어지며 유가를 다시 올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이 차관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유는 매달 8,000만 배럴을 도입하면서, 비축유는 총 1억 배럴(205일치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천연가스도 장기계약 비중이 80%에 달한다.

정부는 11월에도 수출입 물류 문제 대응을 위해 임시선박과 항공기 투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차관은 “11월 중순까지 5척의 임시선박을 적체가 심한 미주항로 위주로 투입하고,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 운항도 올해 1만 편 이상(2020년 7,598편)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주항로에 월 200TEU(20피트 컨테이너 200개 분량) 수준으로 운영중인 신선 농식품 전용 선복을 11월부터 호주로 향하는 선박에도 36TEU 추가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