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를 지켜본 이들 가운데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과학 꿈나무'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개발 현장을 소개하고 미래에 계속 우주 개발을 이어갈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들이 현장에 방문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오늘 누리호 발사현장, 대통령과 여사님이 앉는 제일 앞열에 어린이들이 함께 앉았다"며 "우주를 꿈꾸는 아이들과 나로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해 오다 유명을 달리하신 연구원 의 가족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누구를 초청할지 고민하다 아이들을 초청하자는 누군가의 제안이 있었고,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서 연구원이 발사 상황을 설명하던 도중 "우리 아이들에게 성공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과정과 어른들의 도전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며 "어린이들에게 했던 이 말씀에 뭉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발사가 아쉬운 실패일 수도 아쉬운 성공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오늘 그 자리의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실패와 어른들의 성공을 모두 보여주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의 실수와 부족함은 결국 이 아이들이 극복해 낼 것"이라고 적었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여야 1당의 대표도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발사 장면을 직관하면서 건물에 느껴지는 진동이 오랜 기간 잊고 있던 과학소년 감성을 자극했다"며 "오늘 발사 과정을 보면서 전국에서 많은 미래의 과학소년들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적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인사하는 사진을 따로 올리기도 했다. 그는 "300여 개의 기업과 500여 명의 개발자, 오늘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꿈을 더욱 과감하게 실천해 나가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