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후보가 됐거나 후보가 되려는 정치권 인사 중 누가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높을까.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업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8~20일 성인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2%, 윤석열 전 검찰총장 4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35%,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대선주자들은 호감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게 조사돼 "막상 뽑을 사람이 없다"는 대선 정국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남성(54%)과 보수(56%)·중도층(4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9%)와 50대(48%)에서, 지역으로는 대구·경북(51%)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진보층(69%)과 40대(58%)·50대(52%)에서, 윤 전 총장은 60대(60%)·70대 이상(67%)과 보수층(66%) 응답자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들 차기 대선주자들은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았다.
비호감도는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이 60%로 같았고, 윤 전 총장 58%, 이 후보 56%, 홍 의원이 54%를 기록했다. 원 전 지사는 30대(71%)와 18~29세·40대(70%)에서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의 비호감도는 여성(65%)과 50대(66%)·40대(64%)에서 뚜렷했다.
윤 전 총장은 40대(75%)·18~29세(73%), 진보(79%)·중도층(63%)에서 비호감도가 높았다. 이 후보는 18~29세(69%)·30대(67%) 젊은층, 보수(75%)·중도층(61%)에서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홍 의원은 40대(64%)와 대전·세종·충청(61%)에서 비호감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