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11월) 1일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고 돌파 감염의 우려 속에 일상회복이 되면 5차 대유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음 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에 대해 "확정은 아니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시기를) 확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2일 위드 코로나를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를 예정해 놓고 있다. 이날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도 열리기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를 25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5차 대유행'이 도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가능한 근거로 3가지를 들었다. ①의료체계 확보 ②고령층 백신접종률 90%↑ ③확진자 감소세 등이다.
먼저 손 반장은 "백신접종률과 확진자 수 증감 추이를 보면서 의료체계 여력도 함께 보고 있다"며 "현재 의료체계는 과반 이상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백신접종률에 대해 "고령층 예방접종률이 90%가 넘는다"며 "고령층에 대해서 위중률이 떨어져 있는 것인데, 이는 접종을 받지 않으신 소수의 분들을 보호하면서 감염이 생겼을 때 치료를 제대로 빨리 해주는 것들(이 가능하고), 작년 겨울철 사망률보다는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의 차단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 손 반장은 최근 3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라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주 평균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며 "주 평균으로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3주 연속으로 매주 20% 정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감소세가 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일상회복을 더 이상 늦출 수 없고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 활동성이 좀 올라가기 때문에 유행이 증가하는 것까지 생각하면서 일상회복으로 점진적으로 가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방역조치들을 다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시 유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그런 부분들은 각오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