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네이버의 '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일본 e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국내에서 선보였던 스마트스토어의 일본판인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시범서비스를 지난 20일부터 시작하고 현지 판매자 모집에 들어갔다.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네이버가 국내 온·오프라인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선보인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이다. 기술이 없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올 2분기까지 46만 개 이상의 스마트스토어가 설립됐다. 입점 업체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에만 거래액이 17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아직까지 e커머스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스토어의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판매자들이 무료로 온라인 상점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편하고 빠르게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라인 메신저의 공식계정과 연동돼 이용자들과 1:1 소통도 할 수 있다. 또 각 매장별 판매 전략에 도움이 되는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기술 노하우를 다양하게 접목해 매장 개설부터 고객 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년 3월 말까지 스토어를 개설한 판매자에게 1년간(2023년 3월 말) '판매수수료 무료 캠페인'도 진행한다.
네이버는 또 일본 내 검색 1위 서비스인 야후재팬과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야후재팬의 검색이나 쇼핑 서비스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앞서 라인의 네이버와 야후재팬의 소프트뱅크는 e커머스, 인공지능(AI) 등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해 합작법인 'Z홀딩스'를 설립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Z홀딩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술 경쟁력과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커머스 생태계를 일본에서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