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전날 잠수함에서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2019년 10월 '북극성-3형' 이후 2년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 영웅함'에서 또다시 새형(신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 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형 SLBM의 고도와 사거리 등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발사한 SLBM은 지난 11일 국방전람회에서 공개한 '미니 SLBM'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 SLBM이 '활공 도약 기동'했다고 밝혀 종말 단계서 '풀업'(상하기동) 특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부장 유진 동지,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동지와 국방과학원 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지도하였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명단에 없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SL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를 약 60㎞, 비행거리는 약 590㎞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