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파이시티 인허가는 MB 때 모두 가닥"

입력
2021.10.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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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측근 강철원 특보 임명 질의에  "한 번 더 기회 줘"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파이시티 사업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인허가 가닥이 모두 잡혔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측근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별보좌관도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파이시티 관련 의혹을 묻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내 임기 중에는 도시계획위원회라고 독립 기구에서 한 것이고 최종 결정은 서초구청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시장을 사퇴하고 검찰이 여러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지만 저는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며 “제가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는 판단을 검찰은 이미 10여 년 전에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파이시티 사건으로 실형을 산 강철원 특보에 대해서도 “평생 살다 한 번 실수했는데 한 번 정도 더 기회를 준다고 판단했다”며 “강 특보의 시정 이해도는 정말 높다”고 감쌌다. 하지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 영상을 제시하며 “이 인사가 어떻게 당당하냐. 지금이라도 교체할 생각이 없느냐”라고 압박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파이시티는 제 임기 중 인허가 난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