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정민용·조현성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21.10.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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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
조현성, 천화동인 6호 소유주 282억 배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투자사업팀장 정민용(47) 변호사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6호 소유주 조현성(44)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 변호사와 조 변호사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로 성남도시공사 근무 당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정 변호사는 입사 후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맡아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해당 심사에선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에 8,721만 원을 투자해 1,007억 원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정 변호사를 상대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경위와 민간 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다.

천화동인 6호 소유주인 조현성 변호사는 282억 원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조 변호사를 상대로는 화천대유가 민간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과정과 천화동인 6호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한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