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별, 글자로 국내외 유명 가수를 그리는 작가 채소밭(55)이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전시장에서 국내외 가수 22명을 그린 28개의 대형작품(100호와 80호)를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국내 팝스타는 BTS 7명, 블랙핑크 4명, 싸이, 해외 팝스타는 레이디 가가, 마돈나, 아델, 에미넴,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50센트, 리한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애덤 리바인 등 모두 22명이다.
채소밭은 20대부터 시작한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왔지만 4년 전 우연한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팝스타를 그린 이유는 2018년 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3번 관람한 후 프레이 머큐리를 필두로 그리기 시작해 마이클 잭슨, 비욘세 등 수많은 해외 팝스타를 그리게 되었다. 그는 "그림의 대상들은 심장을 뛰게 하고 그들의 모습과 노래를 담아 그림으로 표현한다"며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고 그들의 빛나는 순간을 기록해간다"고 말했다.
항상 작품의 대상이 되는 가수의 노래를 수없이 들으며 작업한다는 작가는 "그렇게 들은 노래소리는 길을 걸을 때 모든 소음을 똟고 나에게 분명하게 들려온다"면서 "작품을 하며 작품 속 팝스타는 이미 나에게 수없이 말을 하고 노래한 이미 친숙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을 들으며 느낀 영감을 꽃과 별, 글자로 표현하고 다양한 형태로 사람을 ‘쉐잎아트(Shape Art)’라는 방식으로 그린다. 쉐잎아트는 모양, 형태, 글자, 도형 등으로 사람을 그리는 방법이다.
채소밭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시작한 두번 째 삶은 캔버스 앞에 설 때 때론 설레고, 완성된 그림을 볼때면 무한한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면서 "그리는 것은 단순한 미술활동을 넘어서서 수동적인 직장인의 첫번 째의 삶에서 능동적인 한 개인의 완성된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고, 이번 전시회가 두번 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