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마지막 날 이글과 버디를 몰아치며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최종 공동 9위로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이다.
1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임성재는 경기 후반 13~15번 홀과 17~18번 홀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 중인 임성재는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이번 대회 전까진 2019년 공동 39위가 최고였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붙었다. 오늘은 최대한 많이 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첫 홀부터 칩인 이글을 하면서 그 기운이 마지막까지 유지돼서 많은 버디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대회 후 임성재는 일본으로 이동해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그는 "첫날 손목이 불편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조금씩 괜찮아지기는 하지만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차지했다. 2010년 5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11년 만에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매킬로이와 접전 끝에 아쉽게 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준우승(24언더파 264타)을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리키 파울러는 키스 미첼(이상 미국)과 공동 3위(22언더파 266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30)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5위에 올랐고, 김성현(23)과 강성훈(34)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