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48) 변호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16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2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았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며 "(한국에) 들어가서 내가 아는 한도에서 (검찰에) 소상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조사 일정을 조율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못 들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가 탑승한 비행기는 17일(한국시간) 오후 3시 40분쯤 LA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 신병 확보를 위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관련법에 따라 남 변호사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내리고 여권 발급 제한 조치를 취했다. 남 변호사는 15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을 찾아 여권을 반납하고 긴급여권(긴급여행허가서)을 발급받아 귀국을 준비했다.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검찰에 출석해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대형 로펌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