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보수당 하원의원이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에이메스(69)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에식스에서 열린 정례 행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끝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는 에이메스 의원이 행사 장소인 교회에서 주민과 대화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들어와 갑작스럽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낮 12시 5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장에서 흉기도 확보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지역 구의원 존 램은 에이메스 의원이 병원에 실려 가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정치인들을 향한 테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둔 2016년에는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하다가 극우 인사의 총격에 숨졌다. 2010년에도 스티븐 팀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에 영향을 받은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