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과 계곡의 주인인 국민들이 쫓겨 다니는 비정상을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불씨가 됐죠.”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전국 최초의 ‘계곡하천 정비 및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 시장의 말처럼 남양주 계곡과 하천의 풍경은 놀랍게 바뀌었다. 시가 조 시장 취임 때인 2018년 7월부터 1년간 물가 자리 평상과 좌대 등 불법 시설물(1,105개)과 콘크리트 구조물(2,260톤)을 모조리 정비한 결과다. 50년 만에 자연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남양주 4대 계곡과 하천은 이제 시민의 휴양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조 시장은 “이제는 시민 누구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7만∼8만 원짜리 닭백숙 등의 요리를 주문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계곡을 드나들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락산 청학계곡(3㎞)은 지난해 인공해변(청학밸리리조트)으로 거듭난 뒤 다시 문화와 예술 공간을 더한 '아트라이브러리'로 무한 변신 중이다.
조 시장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뚝심 있게 밀어붙였고, 식당 주인과 소통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하천 수위 등을 측정해 안정성을 확보했던 게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천 정비 사업이 더불어민주당 최우수 정책(당대표 1급 포상)에 뽑힌 데 이어 대통령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국민들이 호응하는 이 사업이 전국에 더 많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