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민혁(22)이 ‘몸쪽 직구’를 앞세워 꺼져가던 팀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NC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앞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모두 올리고도 키움에 2연패를 당했던 NC는 이날 승리로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5위 키움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선발 신민혁의 역투가 빛났다. 신민혁은 7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4피안타 2사사구)하며 시즌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이후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말 1사에서 신준우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지만 다시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김웅빈의 3루타와 대타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이로써 신민혁은 △지난달 26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 △2일 롯데전 6이닝 2실점(1자책) △8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 그리고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신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기와는 다르게 몸쪽 직구를 활용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신민혁 본인도 과감한 몸쪽 승부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타자를 맞히고 사구를 내줄 불안감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두산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뒤 변화를 택했고 그 결과는 극적이었다. 신민혁은 “몸쪽 직구를 활용하니, 잘 맞지 않아 먹히는 타구가 나오는 등 투구하기 훨씬 편해졌다”며 “(몸에 맞을만한 공을 던져도) 타자들이 알아서 잘 피하더라”라며 웃었다.
신민혁의 다음 목표는 생애 첫 ‘10승 투수’다. 2018년 입단(전체 49순위)한 신민혁은 지난해 1군 엔트리에 들며 2승 3패를 올렸다. 신민혁은 “10승 목표가 있어서 끝까지 해보고 싶다”면서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모두 가을야구를 염원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