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군에서도 원격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다. 병사와 부사관, 장교들의 주특기 교육은 물론이고 전술 교육 등 각종 군 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14일 정보기술(IT)업체 엔클라우딩에 따르면 해군사령부, 해병대 교육사령부,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군 제1함대, 육군통신학교 등이 최근 원격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원격 교육 시스템은 영국 넷서포트사에서 개발해 엔클라우딩이 국내 공급하는 '넷서포트 스쿨 소프트웨어'다.
전세계에서 1,900만 명이 사용하는 넷소프트 스쿨 소프트웨어는 교관이 비대면 상태에서 컴퓨터(PC)를 통해 음성과 교육 파일 등을 전송하면 교육생들이 이를 PC로 보고 들으며 공부하는 시스템이다. 또 교관이 원격으로 교육생 PC 화면을 살펴보며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군에서는 보안 문제 때문에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사용할 수 없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줌은 인터넷에 접속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상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군 주요 시설에서 원격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군의 화상회의와 원격교육 시스템으로 사용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넷서포트 스쿨을 군에 공급한 엔클라우딩은 군 내부망을 이용해 넷서포트 스쿨이 설치된 PC끼리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즉 외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전영권 엔클라우딩 대표는 “넷서포트 스쿨 시스템을 도입한 군 일부에 영구 사용권을 제공했다”며 “군에서도 넷서포트를 이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