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가 뒤늦게 '퇴직금 50억' 곽상도 아들 언급한 까닭은

입력
2021.10.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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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25세 6년 근무 퇴직금 50억' 영상 올려
'선택적 분노' 비판 여론 나온 뒤 공개
'25세 박성민 청년비서관'도 거론하며 둘 다 비판
누리꾼 "물타기의 신" "얍삽한 끼워까기" 반응

'공부의 신' 강성태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곽병채씨를 언급하면서 "회사 생활을 얼마나 잘하신 건지 비결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12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25세 6년 근무 퇴직금 50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6년 일하고 대리로 퇴사하신 분이 계신다"며 "그런데 퇴직금이 50억 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며칠 전 수상자를 발표한 노벨상의 상금이 얼마냐면, 전 세계 인류 발전에 가장 기여하신 분들인데 13억 원"이라며 "제가 영어 참고서 많이 내 영단어에 영문법, 영독해 전부 1위 찍었고, 국세청 납세 표창까지 받았는데 (수입을) 다 합쳐도 미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자신의 채널이) 성공하신 분들 비결을 듣는 곳이라 최근 곽 의원 아들 섭외 요청이 많았으나 섭외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앞서 "25세에 청와대 1급 비서관이 된 박성민 청년비서관에게도 비결을 물어보려 섭외 요청을 했으나 실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곽상도의 아들과 박 비서관) 두 분 모두 25세에 취업해 1급도 되고 퇴사할 때 막 50억 원도 받고, 이것만 보면 청년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며 "근데 출산율은 왜 떨어지는 거야"라고 비꼬았다.

강씨의 이 영상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를 향해 '선택적 분노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한참 뒤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고 국민의힘 안팎의 비판 여론에 결국 곽 의원이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때까지도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자, 유튜브 채널에 "강성태가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며 누리꾼들로부터 입장 표명을 요구받았다.

누리꾼들은 앞서 강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정 입학 의혹과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특혜 의혹 등 이슈에 대해서는 공정성 문제를 꺼내며 강하게 목소리를 냈던 이력을 들며 왜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의 50억 원 퇴직금 이슈 관련해서는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강씨가 비록 뒤늦게 곽 의원 아들 비판 영상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들이 "물타기의 신"(보험**), "얍삽한 끼워까기"(어느***), "이 영상으로 물타기란 무엇인가?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걸 배우고 갑니다"(한심**),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믿고 따랐던 게 후회스럽다. 50억 이야기만 해도 수두룩할 텐데 1급 비서관까지 끌어들여서 물타기하네. 진짜 부끄러운지 아세요"라는 댓글을 달며 싸늘한 반응을 보여서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