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도리도 등장… 쌀쌀해진 출근길
입력
2021.10.13 14:14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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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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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파행'에 중재 나선 유럽… "우크라와 종전계획 세워 美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이 격한 언쟁 끝에 파국으로 마무리되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경우 유럽의 전쟁 지원은 물론 유럽 방위와 세계 안보 질서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은 프랑스, 그리고 아마도 1∼2개 다른 국가와 함께, 싸움을 멈출 계획에 관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그 계획을 미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주요 목적은 두 남자(트럼프와 젤렌스키)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 아무도 원치 않았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담 파행 후 각각 미국, 우크라이나, 프랑스 정상과 통화해 상황 수습에 나선 사실도 밝혔다. 그는 "내가 한 일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전화기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 다음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추가 논의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따뜻하게 환영하고, 다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우크라이나와 평화 계획을 짜 미국과 논의한다는 그의 구상이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영국이 이처럼 중재자를 자처한 이유는 미국 없이 당장 유럽의 안보 자립을 이룰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대체할 수 없는 유럽은 피해 최소화와 중재 모드로 갈 것"이라며 "미소와 포옹 이면에서 유럽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존심을 누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가능한 한 빨리 바로잡으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충돌 이후 상황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총리실을 인용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두 정상 간 통화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내일 런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친(親) 트럼프 인사로 거론된다. 또한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로 미국과 유럽 사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BBC에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 및 미귝 행정부와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정상들은 2일 영국 런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열고 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MWC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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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저가폰도 "진정한 AI"로? 25년형 갤럭시 A에 사진 편집 AI 탑재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전시장에서 2025년형 갤럭시 A 시리즈 제품을 선보인다. 새 갤럭시 A 시리즈엔 구글의 '서클 투 서치' 외에 사진 편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도 들어 있다. 올해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5 엣지'와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전시를 통해 '어썸 인텔리전스'를 담은 '갤럭시 A56 5G'와 'A36 5G'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어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A 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 브랜드 이름이다. 리마스터링·배경 흐리기 등 사진의 편집을 제안하는 기능과 사진 속 대상을 삭제하는 'AI 지우개'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중저가 수준 제품에서도 모바일 AI 서비스 보급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기존 A 시리즈엔 일명 '갤럭시 AI' 중에서도 가장 기초 수준인 구글의 '서클 투 서치' 기능만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어썸 인텔리전스를 통해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갤럭시 A 시리즈는 3월 말부터 각국에 순차 출시된다. 이번 MWC에선 1월 미국 새너제이의 '갤럭시 언팩'을 통해 사전 공개한 제품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2분기(4~6월) 중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 S25 엣지'는 기존 S 시리즈 제품보다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과 함께 삼성전자가 얇은 두께 경쟁에 합류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또한 차세대 모바일 제품으로 기대를 받는다. 다만 두 제품은 아직 직접 체험할 수는 없고 외양만 공개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를 활용한 AI·카메라·게임 체험을 시연하고 '삼성 헬스'를 통한 맞춤형 건강 관리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소개한다. 별도로 마련된 기업간거래(B2B) 전시장에서도 네트워크 전반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AI 네트워크 설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가자지구 불안한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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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물자 유입 전면 중단... 휴전 ‘아슬아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1단계 휴전 협정이 1일(현지시간) 만료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모든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제안한 1단계 휴전 연장안을 하마스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일 가자지구로의 모든 지원 및 구호물품 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협상 지속을 위한 '위트코프 프레임워크(기본 틀)'를 하마스가 수용 거부함에 따라 결정한 조치"라며 "하마스가 휴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즉각 "이스라엘이 취약한 상태에 놓인 휴전을 망가뜨리려 한다"며 "(이스라엘의 지원 중단 결정은) 싸구려 협잡이자 전쟁 범죄이며 휴전 협정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올해 1월 19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 1단계는 전날 종료됐으며, 가자지구 이스라엘군 철수와 남은 인질 석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2단계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1단계 연장을 원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일단 휴전 1단계를 이슬람 절기인 라마단(3월 29일까지)과 유대교 명절 유월절(4월 20일)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이 기간 가자지구 지원을 지속하는 대신 하마스가 남은 이스라엘 생존 인질 및 사망자 유해 절반을 돌려보내고, 이후 영구 종전이 합의될 경우 나머지 반을 송환하자는 것이 '위트코프 프레임워크'의 주요 골자다. 반면 하마스는 곧장 2단계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흐무드 마르다위 하마스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역 안정과 포로 귀환을 위한 유일한 길은 2단계부터 시작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2단계 협정에는) 영구적 휴적 협상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거주 지역 재건 등이 포함돼야 하며, 우리는 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양측이 포괄적 합의에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전 국무부 중동 분석가를 인용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군대를 철수하고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한 뒤 이를 준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인질을 돌려보내지 않을 텐데, 아무도 하마스에 그런 내용을 보장해주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대통령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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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尹 탄핵 찬성 아니었다... 한동훈 잘못 썼어" 지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가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에서 '김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쓴 부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 전 대표가 언론보도를 인용해 제가 탄핵에 찬성한 것처럼 글을 쓴 것 같은데, 저는 당시(지난해 12월 1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당론인 표결-부결 원칙을 따르라고 했고, 그래서 표결을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 당초 대통령의 2선 후퇴안을 요구했던 광역단체장들이 탄핵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2일 김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사태(12·3 비상계엄)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혼란을 막고 민생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탄핵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위해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에 불참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탄핵 표결에 임해야 한다는 김 지사의 발언은 탄핵 찬성으로 해석됐고, 실제 다수의 언론이 김 지사가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정정보도 등의 요청은 없었다. 그러던 그는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돌연 한 전 대표의 글을 반박하면서 "기자들이 제게 단 한 차례의 사실 확인도 없이 SNS 글만으로 추측성 기사를 작성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을 각하하고, 법원은 즉각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에 비판의 화살을 돌려 "헌법재판소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특히 '우리법연구회'는 사법부 내의 '하나회'로 편향된 한쪽 진영에 서서 국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사법부의 불신을 키워왔다"며 "즉시 해체하고 법원 내 요직에서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