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기반 플라이강원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21.10.13 14:00
유상증자로 '실탄' 마련 중형기 도입 추진
양양공항 인근에 대형 관광시설도 조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도입 등 곧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더 큰 관심은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6일 지자체와 증권, 투자운용사와 양해각서에 사인했다. 양양지역에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3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국내외 파트너십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 모집과 항공·관광 융합형인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상품개발에 나선다는 게 항공사의 복안이다. 양양군은 구체적인 투자의 실행에 맞춘 관련 인허가 및 필요한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플라이강원 측은 "이번 협약식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리조트와 복합시설을 갖추게 된다면 외래 관광객 유치도 그만큼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마케팅을 도입해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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