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3' 모델을 공개한다. 자사의 생활가전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비스포크' 디자인을 스마트폰에 접목, 폴더블폰의 대중화도 가속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소개될 제품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3의 비스포크 에디션'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초대장은 비스포크 디자인을 연상케 한 형태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제품 디자인만으로 공개행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플립3의 흥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색상과 반으로 접을 때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출시 39일 만에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는데, 그중 70만 대는 갤럭시Z플립3였다. 특히 구매 고객의 54%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선호가 높은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자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공개할 비스포크 에디션은 다른 비스포크 가전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디자인을 부각하면서 애플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3'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3은 출시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예약판매에서는 10여 분만에 준비한 물량이 품절되는 사태를 겪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은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그 범위를 현재의 수준에서 한정할 수 없다"며 "이번 언팩을 통해 모바일 혁신의 영역을 또 한번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