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과 김건희씨를 수사할 차례"라고 밝혔다. 다만 한 검사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최고위원은 12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제 김건희씨가 수사를 받을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씨 같은 경우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관련자들이 이미 구속됐다"며 "이 사건의 결과도, 또 고발 사주 사건 조사할 때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환 조사는 좀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 최고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와 고발 사주 조사가 관련성이 있다고 한 건 김씨와 한 검사장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당시 윤 전 총장과 한동훈 사이에 통화 내용이나 카카오톡 횟수, 그리고 김씨와 한동훈 사이에 상당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갔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안부를 묻는 건 한두 마디면 끝나는데 많은 횟수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건 뭔가 있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고발장 내용에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 모종의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며 "당연히 그 부분을 집중해서 (수가가) 다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백 최고위원은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서 윤 전 총장과의 관계는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질문에 "손준성 검사는 고발 사주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자기의 인생을 송두리째 말살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며 "이걸 자의적으로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백 최고위원은 '손준성 검사의 과잉 충성이란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검찰 조직 면에서 그렇게 이뤄지기는 어렵다. 검사들도 관여한 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장모 비호 문건이 생산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것과 연관 지어 본다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중심으로 윤석열 총장 일가의 범죄에 대한 비호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해 18,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하기로 한 데 대해 "어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후보 행보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역시 이 지사다운 선택을 한 것 같다"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더 명쾌하게 대답해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해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낙연 후보 측의 대선 경선 불복 움직임에 대해선 "13일 당무위원회가 열리는데, 당무위에서 최종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고위원회도 열린다"며 "당무위를 거치고 나면 원팀으로 가는 기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