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 2배 상승… "강북권 최고 125% 올라"

입력
2021.10.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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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당 가격 2배 상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12억 원 돌파 목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4개월 동안 단위면적(㎡)당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아파트값도 빠르게 뛰어 12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1,407만3,000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703만6,000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구에서 12개 구의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한 가운데 이 중 8개 구가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가 697만5,000원에서 1,567만 원으로 124.7%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이어 △노원구(124%) △도봉구(118%) △동대문구(115%) 순이었다. 강남권에서는 △동작구(114.2%)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구로구(102.7%)가 두 배 넘게 올랐다.

㎡당 아파트값이 뛰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역대 최초로 12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78만 원으로 2017년 5월(6억708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강남권 평균 아파트값(14억2,980만 원)은 지난달 14억 선을 넘겼다.

한편 서울 아파트 ㎡당 평균 전세가격은 2017년 5월 496만5,000원에서 지난달 749만4,000원으로 50.9% 상승했다. 12개 구의 상승률이 50%를 넘긴 가운데 강동구의 오름폭이 62.1%로 가장 가팔랐고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가 뒤를 이었다.

최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