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배하면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과감하고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독려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1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다. 한국은 H조에 속해 25일 필리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예선은 황선홍호 출범 후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
황 감독은 소집 후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과감하고 용감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속도감 있고 과감하고 창의성 있는 플레이가 운동장에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예선이다 보니 비교적 약체들을 상대하게 된 데 대해 황 감독은 "우리는 아무래도 공격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면서 "공격 진행과 공격 후 전환의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거기에 맞춰 경기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의 인재 풀을 넓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이 보여서 크게 다가왔다"며 "얼마만큼 잘 성장해 한국축구의 밑거름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잘 가다듬고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 한국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둔 A대표팀에 격려의 말도 전했다. A대표팀은 이란과 상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하지만 황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 뛴 시절 이란과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우위였다. 황 감독도 이란전에서 골도 넣었다.
하지만 황 감독은 "그때와 지금은 차이가 크다. 이란은 지금 상승세"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당당함을 잃지 말라"며 "최종예선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