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국내 선사인 팬오션(Pan Ocean)으로부터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4척(옵션 2척분 포함)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은 창립 이래 컨테이너선을 처음 수주 계약을 통해 소형 컨테이너 선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한조선이 수주한 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147.9m, 폭 23.3m, 깊이 11.3m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 1,000 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번 계약한 선박은 내년 6월 건조에 착수해 2023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한조선의 이번 수주를 통해 컨테이너 시장 진출을 통한 선종 다변화로 기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출·이익 확대를 위해 1도크 여유 공간에 중형 선박과 동시 건조 가능한 전략 선종 개발에 힘써왔으며, 최근 컨테이너선의 수요증가와 함께 대한조선의 야드 환경에 특화된 소형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대한조선은 국내 선사와 지속해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국내 선사의 수주량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중소형 선사들의 소형 컨테이너 수요가 높아 국내 선주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시장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침체한 경기가 최근 회복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동시에 해상 운임이 작년의 4배 가까지 치솟았고 컨테이너선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며 "선주 측에는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신뢰에 보답하고, 소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