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결장 탬파베이, 보스턴 제압... ALDS 1승

입력
2021.10.08 14:24
20면
김광현 10일 귀국, 휴식 취하며 거취 고민

탬파베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최지만(30)은 결장했다.

탬파베이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보스턴을 5-0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에서부터 이어온 보스턴전 우세(11승 8패)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간 것이다.

탬파베이 선발투수인 왼손 셰인 맥클라나한은 5이닝 동안 5피안타를 내줬지만, 최고 161㎞에 이른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3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나란히 1, 2번으로 출전한 랜디 아로자레나와 완더 프랑코가 3안타 2볼넷 4득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보스턴은 이날 안타 9개를 치며 탬파베이(6개)보다 더 많이 출루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가을야구를 펼치고 있는 최지만은 상대 선발이 왼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여서 1차전엔 출전하지 않았다. 2차전도 보스턴 선발이 왼손 크리스 세일이어서 선발 출장이 불투명하다. 최지만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벌인 디비전시리즈에서 15타수 4안타(1홈런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에서 부상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타율 0.229, 11홈런, 45타점)을 올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불안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1차전을 앞둔 7일 “최지만과 얀디 디아스, 오스틴 메도스는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지 못했다. 이들은 부상 여파로 물음표가 달려있다”고 했다.

양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된 김광현(33)은 10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올해 3차례 부상자 명단 등재에도,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선발로 주로 활약하다가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나서지 않았다.

김광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빅리그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자신의 보류권을 쥔 SSG에 복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박관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