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5억1,000만 달러(약 9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억7,000만 달러 불어난 결과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가 10억 달러 불어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8월(8억8,0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해 18억8,000만 달러나 늘었다. 2008년 10월(14억8,000만 달러)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1년 전 4억2,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운송수지 흑자가 15억2,000만 달러로 뛰었다. 8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264.9% 급등하면서 해상 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는 56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14억4,000만 달러 줄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이 더 빨리 늘어난 결과다. 실제 8월 수출은 5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2% 늘었지만, 수입은 465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4%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도 11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7억1,000만 달러)에 비해 4억 달러 늘었다. 배당소득수지가 4억8,000만 달러, 이자소득이 6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본원소득수지 흑자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