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성관계 요구한 배우, 소송 때문에 실명 못 밝혀"

입력
2021.10.06 13:43

유부남 배우에게 성관계를 요구당했다고 폭로했던 배우 허이재가 심경 고백과 함께 해당 배우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이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허이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먼저 허이재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성관계를 요구한 배우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리고 저의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영상을 켜게 됐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상대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라고 직접적으로 밝혔다.

이어 "그때 저는 어린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전혀 몰랐다.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이러한 증거들이 없다"면서 "다만 저는 저에게 일어났던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서 올렸다.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말들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 연락주신 많은 기자 분들과 방송 관계자 분들, 심지어 걱정해주시는 지인 분들의 연락조차 다 피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허이재는 이 과정에서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저로 인해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 분께는 전화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용기 있게 싸우지 못 한다고 겁 많은 저에게 실망하실 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콘텐츠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이재는 지난달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개인 유튜브에 출연해 과거 촬영장에서 겪었던 괴롭힘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로 만난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성관계 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거절하자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네티즌들이 허이재의 작품 활동 이력을 언급하며 문제의 배우를 추측했다. 여러 배우가 거론됐지만 허이재는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허이재는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 드라마 '궁S' '싱글파파는 열애중' '트레져 헌터' '당신은 선물' 등에 출연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