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王)'자 논란에 윤석열 "국민께 송구... 부적이면 손바닥에 그랬겠나"

입력
2021.10.06 05:20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6차 TV토론회

2차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주자 6차 TV토론회에선 ‘2강’으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위장당원' '막말' 지적 받은 윤석열ㆍ홍준표

이날 토론회에선 가장 먼저 윤 전 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하태경 의원은 “위장당원 발언을 해명하면서 ‘민주당에 맞서자는 뜻인데 진의가 왜곡됐다’고 말했는데 이런 식의 변명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발언을 한) 자신의 입은 문제 없는데 듣는 국민들 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위장 당원이라는 증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증거가 있다”며 “국민의힘 커뮤니티에도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중가입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누구를 찍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최근 당원 간담회에서 자신을 향해 ‘X랄하던 놈’ ‘하태경을 떨어뜨려 달라’ 발언한 한 것을 거론하며 “막말 병이 도졌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욕설과 관련해) 하 의원을 특정해서 이야기한적 없다”며 “4강 때 하 의원을 정리해달라는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왕(王)자’ 논란에 윤석열 “무속인 잘 안 만나”

후보들은 지난 세 차례 토론회에 ‘왕(王)자’를 왼쪽 손바닥에 그리고 나온 윤 전 총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한 것도 도청사건이 아니라 계속된 거짓말 때문이었다”며 “윤 전 총장도 손바닥 왕자 해명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전 원장이 "세 번 모두 같은 분이 써준 것이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런 것 같다. 두 번은 작게 세 번째는 크게 써주셨다. 차에서 지웠는데도 안 지워졌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외신에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다”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송구하다”고 답했다. 또 홍 의원이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아예 언론보도를 통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무속인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아느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이 "천공 스승이라는 사람이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이 윤 전 총장에게 지도자 수업을 한다고 했다”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는 사람이지만 멘토라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했다.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고 유 전 의원의 질문에는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면서도 “장모님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들이 점도 보러 다는 분이 있긴 하지만”이라고 답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