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는 여성 혐오 단어"…'빨강 구두' 시청자 뿔났다

입력
2021.10.05 18:58

'빨강 구두'의 시청자들이 뿔났다.

5일 KBS2 드라마 '빨강 구두'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된장녀'라는 단어의 사용을 지적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이 작품은 윤현석(신정윤)이 최숙자(반효정)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방송에서 최숙자가 한복을 동대문 시장에서 맞췄는지 묻자, 윤현석은 "혜빈(정유민)이 된장녀잖아. 명품으로 빼입고 다니는 애가 동대문에서 맞추라고 하면 좋아하겠어요?"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공영 방송에서 된장녀요?" "된장녀는 여성 혐오 단어입니다" "2021년에 여성 혐오 단어를 그대로 내보내는 게 말이 됩니까" 등의 글을 남겼다. 폐지 요구를 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빨강 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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