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30대 남성이 50대 후반 여성 공인중개사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은평구 역촌동 소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이 업소 대표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범행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4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A씨는 늘 걸어서 출퇴근했고, 20대 남매를 자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평소 동네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또 다른 주민은 "가해자는 (그가 투신한) 빌라에 살던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타고 온 차가 빌라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