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오후 일본 중의원 본회의와 참의원 본회의에서 차례로 실시된 총리 선출 투표에서 다수당인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의 지지로 과반을 득표, 총리에 선출됐다. 이날 저녁 기시다 내각이 발족한다.
앞서 이날 오전 총사직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발족 384일 만에 종료했으며 스가의 총리 재임 기간은 384일로 전후 12번째로 짧았다.
1957년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태어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1993년 히로시마 1구에서 40대 중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당선된 뒤 현재 9선이다.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출범 당시부터 4년 8개월 동안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합의 전날까지도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기술에 최종 승인을 주저하던 아베 전 총리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총재선거 기간 기자회견에서 “공은 한국에 있다”며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