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를 잊고 버스를 탔다가 버스 기사의 "그냥 타라"는 배려로 무료로 버스를 탔던 대학생이 큰 힘이 됐다며 버스회사에 수십 개의 텀블러와 손편지를 보낸 사연이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의정부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민락동 방향으로 가는 23번 버스를 탔다. A씨는 교통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버스기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버스기사는 "그냥 타"라며 A씨를 집까지 가도록 배려했다.
A씨는 내지 못한 버스 요금과 함께 손편지, 텀블러 30개 등을 버스회사로 전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당시 추석 연휴에 할 일이 많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저 스스로도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던 상황에서 기사님이 보여준 선행이 많은 위로가 됐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를 '훈훈한 소식'이라며 페이스북 페이지에 투고한 네티즌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기사님도 학생도 좋은 분이다"라며 "이 학생이 볼 수 있게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대학생 A씨도 반응을 보였다.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보내 "제가 행복해진 만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보인 행동이 여러분들도 따뜻해지셨다니 참 감사하고 보람차다"며 "댓글로 응원해 주신 분들 덕에 용기를 얻어간다. 감사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