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개천절 연휴 불법집회 엄정대응 방침에도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국민혁명당은 2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1,000만 국민서명 및 1인 걷기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원래는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경찰 통제로 회견장을 바꿨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혁명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경찰 사이 언쟁이 오가는가 하면, 한 남성은 "집회 참가는 헌법상 보장된 자유"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혁명당이 새문안교회 앞에서 다시 동화면세점 쪽으로 이동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확진자 수를 근거로 활동을 제약할 근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경찰은 현장 사진, 영상을 찍으면서 채증을 실시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개천절 연휴 금지된 집회와 행사를 사전 차단하고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열린 국민혁명당 집회도 서울시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