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에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를 가능한 최대치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의 선제적 투자도 강조했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지주 등 5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홍 부총리와 주요 대기업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는 지난 6월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달 백신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방역과 경제가 조화되는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으로 투자집행, 고용 확대 등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내수촉진,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확대, 고용증대 세액공제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정부도 이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내 기업 여건과 탄소중립기본법 취지를 감안해 달성 가능한 최대의 국가온실감축목표(NDC)를 검토하고, NDC 확정시 기업부담 경감을 위해 부문별 로드맵 수립 등 경제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과 경영 화두로서 탄소중립은 기업과 정부가 어렵지만 함께 가야 할 길”이라며 “이달 NDC 상향에 관해 중요 결정이 이뤄지고, 다음 달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NDC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지금이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이 보유한 배터리·수소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 디지털 기술은 저탄소 경제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